얼마 전에 이직 1차 면접을 보고 왔는데요,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질문이
- 지금 회사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하나
- 가장 아쉬웠던 일(다시 돌려받는다면 다르게 할 것 같은 일) 하나
이렇게 묶어서 나왔던 거였어요.
질문 자체는 되게 교과서적인 편인데,
막상 답하면서 “이 정도까지 말해도 되나?” 싶은 순간이 좀 있어서
제가 느낀 포인트들이랑, 다음에 비슷한 질문 나왔을 때 어떻게 준비해볼 건지 적어봅니다.
제 경험 기준이라 모두에게 맞지는 않겠지만…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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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잘한 일” → 숫자를 어디까지 가져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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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케팅·브랜딩 쪽이라 성과 얘기할 때 자연스럽게
- 매출, 전환율, 유입수 이런 숫자를 꺼내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일부러 **너무 디테일한 실적 숫자는 피했습니다.**
왜냐면
- 지금 회사나 업계가 바로 짐작될 만한 수치까지 말하는 건 부담됐고
- 기존 회사에 대한 비밀 유지도 신경이 쓰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구조를 이렇게 잡았어요.
1) 상황·목표: “신규 고객보다 **휴면 고객 재활성화**를 목표로 한 캠페인이었고…”
2) 제가 한 일: 채널/메시지/세그먼트 어떻게 나눴는지 중심
3) 결과: “이전 유사 캠페인 대비 **오픈율·클릭률이 약 ○배**, 재구매율이 **두 자릿수 %대까지 회복**됐다” 정도의 **상대적인 숫자 표현**만 사용
느낌상
- “몇 퍼센트까지, 얼마까지” 이런 직설 숫자보단
- “이전 대비 몇 배, 두 자릿수 초반 수준, 목표 대비 ○○% 상회” 같은 식으로 말하는 게
조금 더 안전하면서도 면접관이 **규모 감**은 잡을 수 있는 선 같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뭘 했는지”를 7, 숫자를 3 정도 비중으로** 둔 게
질문 의도랑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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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아쉬운 일” → 회사 탓 vs 내 선택,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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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더 고민됐어요.
솔직히 아쉬운 일이라고 하면
- 인력 부족
- 의사결정 구조
-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같은 “환경 이슈”가 떠오르잖아요.
근데 그걸 그대로 말하면
- 이전 회사를 너무 비판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들릴까 봐
- “남 탓 먼저 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 설명은 3, 내 선택/대응은 7** 비율로 가져갔어요.
실제 답변 흐름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1) 배경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했고, 관련 부서 조율이 짧은 시간 안에 필요했습니다.”
2) 그 안에서 제가 택한 선택과, 아쉬웠던 지점
> “저는 그 상황에서 ○○를 우선순위로 두고 진행했는데,
> 결과적으로는 이해관계자 설득에 충분한 시간을 쓰지 못해서,
> 나중에 일정이 한 번 더 조정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3) 다시 한다면 이렇게 하겠다(교훈)
> “지금 돌아보면 단기 지표를 맞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 초반에 핵심 이해관계자 두세 분을 먼저 붙들고
> 기대치를 맞추는 데 시간을 더 썼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이후 비슷한 상황에선, 일정 산출 전에 꼭 ○○ 과정을 추가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나름 지켰던 기준은
- “회사/상사/부서가 문제였다”는 식의 문장은 넣지 않기
- 대신 “그 환경에서 내가 택한 **우선순위**가 아쉬웠다”는 톤으로 가져가기
- 마지막에는 꼭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다르게 하고 있는지”까지 말하기
이 정도였습니다.
면접 끝나고 나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운 일”은 결국 리스크 관리나 의사결정 스타일을 보는 질문**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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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하면서 느낀 공통 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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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유형 질문 준비하실 때,
저는 아래 세 가지를 한 번씩 체크해보시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1) “잘한 일”이 사실상 팀 자랑만 되진 않았는지
- 팀/조직 덕분이 컸던 성과도 당연히 있을 텐데,
- 그 안에서 **제가 기여한 포인트**는 꼭 분리해서 말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 예: “저 혼자 한 일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 파트를 맡아서
A/B 테스트 설계나 메시지 톤 정리 쪽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식.
2) “아쉬운 일”에서 너무 완벽하게 수습된 얘기만 가져오지 않았는지
- “처음엔 힘들었지만 결국 다 잘 해결됐다요~” 느낌으로 말하면
- 약간 **홍보 영상** 같아져서, 질문 의도랑 어긋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 결과는 어떻게든 마무리되긴 했지만,
- 제 기준에서 “다음엔 진짜 다르게 하고 싶다”고 느낀 지점을 하나 남겨뒀습니다.
3) 두 질문 사이에 **일관성**이 있는지
- 잘한 일에선 “데이터 기반으로 차분하게 설계하는 스타일”이라고 해놓고,
- 아쉬운 일에선 “감으로 밀어붙이다가 망함”만 강조하면
조금 앞뒤가 안 맞아 보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 잘한 일: 우선순위 세분화, 실험 설계, 이해관계자 조율
- 아쉬운 일: 우선순위 판단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해관계자 조율에 쓸 시간 배분이 부족
이렇게 **공통 키워드(우선순위/조율)**를 일부러 겹치게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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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면접 대비용으로 제가 정리해본 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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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처럼 경력 이직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저는 비슷한 질문 대비용으로 이렇게 정리해두려고요.
1) 가장 잘한 일
- 한 줄 제목:
- 상황/목표:
- 내가 한 일(최대 3줄):
- 결과(상대적인 수치 위주):
- 이 경험으로 보여주고 싶은 역량 키워드 2개:
2) 가장 아쉬운 일
- 한 줄 제목:
- 상황(환경 설명은 2~3줄 안):
- 그때 내가 택한 우선순위/선택:
- 아쉬운 지점 1~2개:
- 다시 한다면 이렇게(지금은 이렇게 바꿔서 일하고 있다):
이 정도 틀만 있어도, 실제 면접장에서는
- 회사/상사 탓으로 들리지 않게 말할 수 있고
- 너무 디테일한 내부 숫자까지 공개하지 않아도 되니까
저는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혹시 비슷한 질문 다른 직무에서 어떻게 답하셨는지,
- 특히 **얼마나 솔직하게 말했는지**나
- **실적·지표를 어느 정도까지 가져갔는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다음에 또 1차 보게 되면, 이번 답변도 한 번 다듬어서 들고 가보려고 합니다.
댓글 4
서류맵정밀 관리형
정리해주신 템플릿 바로 메모했어요.
저는 아직 인턴 정도라서 "가장 잘한 일" 얘기할 때 숫자를 넣기가 애매해서,
그냥 "담당자님이 칭찬해주셨다" 이런 식으로만 말했거든요.
상대적인 표현(이전 대비, 두 자릿수 회복 이런 거)으로 말하는 건 공공기관 쪽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a6님은 아쉬운 일 말할 때, 완전 실패했던 사례까진 안 가져가신 건가요?
아니면 진짜 결과가 안 좋았던 것도 하나쯤 준비해두시는지 궁금해요.
라온정밀 관리형
나 신입 면접 때 이 질문 나왔는데
- 잘한 일: 팀플 발표 준비 열심히 한 썰
- 아쉬운 일: 레포트 마감 전날 밤샌 썰
이렇게 학교 얘기만 잔뜩 했다가
끝나고 나서야 "회사 입장에선 별 의미 없었겠다" 싶었거든요.
a6님 글 보니까 최소한
- 뭘 했는지 7
- 숫자/결과 3
이 비율은 맞춰야겠다는 생각 든다.
저도 다음부턴 알바 때 매출표 정리했던 거나,
고객 컴플레인 줄였던 얘기로 갈아타야겠어요.
윤호도전 개척형
아쉬운 일에서 "환경 설명 3, 내 선택 7" 이 기준 완전 와닿네요.
행정직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 나왔을 때
저는 기관 예산 부족 얘기를 너무 길게 했다가,
나중에 스터디에서 "조직 탓처럼 들릴 수 있다" 피드백 받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 제도나 구조 얘기는 키워드만 던지고
- "그 안에서 제가 뭘 우선순위로 봤는지" 위주로 말하려고 연습 중이에요.
상대적인 수치 쓰는 법도 참고해가겠습니다.
실제 숫자 말하기 애매한 공공기관 인턴 경험이 있어서… 애매하면 "이전 대비"로 표현해보려구요.
댓글 4
정리해주신 템플릿 바로 메모했어요. 저는 아직 인턴 정도라서 "가장 잘한 일" 얘기할 때 숫자를 넣기가 애매해서, 그냥 "담당자님이 칭찬해주셨다" 이런 식으로만 말했거든요. 상대적인 표현(이전 대비, 두 자릿수 회복 이런 거)으로 말하는 건 공공기관 쪽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a6님은 아쉬운 일 말할 때, 완전 실패했던 사례까진 안 가져가신 건가요? 아니면 진짜 결과가 안 좋았던 것도 하나쯤 준비해두시는지 궁금해요.
나 신입 면접 때 이 질문 나왔는데 - 잘한 일: 팀플 발표 준비 열심히 한 썰 - 아쉬운 일: 레포트 마감 전날 밤샌 썰 이렇게 학교 얘기만 잔뜩 했다가 끝나고 나서야 "회사 입장에선 별 의미 없었겠다" 싶었거든요. a6님 글 보니까 최소한 - 뭘 했는지 7 - 숫자/결과 3 이 비율은 맞춰야겠다는 생각 든다. 저도 다음부턴 알바 때 매출표 정리했던 거나, 고객 컴플레인 줄였던 얘기로 갈아타야겠어요.
아쉬운 일에서 "환경 설명 3, 내 선택 7" 이 기준 완전 와닿네요. 행정직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 나왔을 때 저는 기관 예산 부족 얘기를 너무 길게 했다가, 나중에 스터디에서 "조직 탓처럼 들릴 수 있다" 피드백 받았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 제도나 구조 얘기는 키워드만 던지고 - "그 안에서 제가 뭘 우선순위로 봤는지" 위주로 말하려고 연습 중이에요. 상대적인 수치 쓰는 법도 참고해가겠습니다. 실제 숫자 말하기 애매한 공공기관 인턴 경험이 있어서… 애매하면 "이전 대비"로 표현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