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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합격하면 밥 산다더니… 아직 미리 결제만 10인분 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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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기다가도 한 번 쓴 적 있는데요, 친구들만 만나면 제가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 붙으면 밥 내가 살게.” 문제는… 이 말을 너무 많이 했다는 거죠. - 스터디 친구 4명에게 1회 약속 - 전 직장 동기 3명에게 “붙으면 한 번 쏜다” - 친척 동생들에겐 “이모(누나)가 취뽀하면 치킨 파티” 대충 계산해보니까 **합격 1회당 최소 3~4번은 밥 약속**을 해둔 상태더라구요. 아직 결과는 안 나왔는데, 머릿속에서 이미 - 삼겹살 8인분 - 치킨 6마리 - 디저트 카페 3바퀴 가 결제되어 있습니다…😇 ### 1. 아직 안 붙었는데, 식비만 선결제한 기분 요즘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 모의고사 한 세트 풀고 나와서 → “이 점수면 밥값이 또 밀렸네…” - 서류 붙었다는 문자 오면 → “아, 이건 밥값 선결제 단계구나” 합격도 안 했는데 자꾸 **가상의 식비 빚**이 늘어나는 기분이에요. 친구들 입에서는 가볍게 “야 붙으면 고기 먹자~” 이 한 마디인데, 저는 속으로 바로 엑셀 켜고 > 1인당 예상 단가 × 인원수 × 약속 횟수 이렇게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 2. 진지하게(?) 파이낸셜 플랜 짜본 결과 어제는 공부가 너무 안 돼서, 그냥 아예 진지하게 **“합격 후 밥값 계획”**을 짜봤어요. 대충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1) 월급 가정치 세우기 - 세후 월 OOO만 원 정도라고 아주 낙관적으로 잡고 2) 고정 지출(대충) - 아이 어린이집/교육비 - 집 대출+관리비 - 생활비+식비 →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절반이 훌쩍 나가더라구요. 3) 그다음에 **“합격 기념 회식 예산”** 칸 하나 만들어서 - 1차: 스터디 친구들 고기 (인원 4, 1인 2만 5천) - 2차: 전 직장 동료 점심 (인원 3, 1인 1만 5천) - 3차: 친척 동생 치킨 파티 (치킨 4마리+음료) 이렇게 적었더니 첫 달 월급에서 **밥값만 20만 원이 훌쩍 넘는** 거예요. 혼자 엑셀 보다가 > “아… 이건 회식을 연간 계획으로 분산해야겠구나”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수정한 안: - **1년차 내 “합격 기념 밥값 총액 상한” = 30만 원** - 분기별로 최대 1번만 크게 쏘기 - 나머지는 “디저트+커피” 정도로 축소 이렇게까지 써놓고 나니까 뭔가 **연말정산 항목**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 3. 그래도 언젠가는 다 사주고 싶은 마음 재밌는 건, 이렇게 숫자를 적어봐도 “그럼 약속을 줄일까?”가 아니라 > “그래도 언젠가는 다 사주고 싶다” 이 마음이 먼저 올라온다는 거예요. - 시험 망치고 나왔을 때 전화받아준 친구 - 아이 아픈 날 면접장까지 같이 와준 가족 - 제가 공부한다고 카톡 씹어도 서운해하지 않는 동생들 이 사람들 생각하면, 결국 언젠가 한 명 한 명 불러서 밥 한 번씩은 꼭 사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 이번 시험 목표가 살짝 바뀌었습니다. > “합격해서 내 식비 빚 청산하기.” 물론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이고요. 실제로는 - **합격 전까지는 ‘마음의 약속’만 유지하고, - 결과 나오면 내 상황 보고 한 팀씩 천천히 갚기** 이렇게 계획을 세워봤어요. ### 4. 여러분은 이런 ‘합격하면 ○○’ 약속 있으세요? 저만 이런가 궁금해졌어요. - “합격하면 여행 같이 가자” - “합격하면 부모님 선물 사드리자” - “합격하면 휴대폰 바꾸자/의자 바꾸자” 이런 식으로 미래의 지출을 마음속에 미리 올려둔 약속들요. 혹시 여러분도 지금 머릿속에 쌓여 있는 **합격 기념 지출 리스트**가 있다면, 어디까지 현실적인 플랜을 세워보셨나요? 그리고 저처럼 “합격하면 밥 산다” 약속 많이 하신 분들, - 실제로 합격했을 때 → 한 번에 다 해결하셨는지, → 몇 달, 몇 년에 나눠서 천천히 갚으셨는지 경험담(?)이나 상상 플랜 있으시면 편하게 공유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오늘은 공부 조금만 더 하고, 미래의 고기값은 내일의 제가 벌어오길 믿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냉장고에 있는 김밥으로 버티면서요 :)

댓글 4

FinalTry실행 추진형

밥 빚 이 표현 웃기다. 난 반대로 친구들이 나한테 "너 붙으면 우리 밥 사줄게"를 너무 많이 걸어놔서 합격하면 고기만 최소 3라운드는 예약돼 있음. 그래서 내 플랜은 - 1차: 친구들이 사주는 고기 - 2차: 그 자리에서 내가 후식 커피 이렇게 비용 분배하기로 생각해놨다. a5님도 약속 한 번에 다 안 지키셔도 될 듯. 합격 공지 뜰 때마다 한 팀씩 호출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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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합격하면 밥 살게"를 너무 많이 말해버려서 공감돼요ㅎㅎ 저는 그래서 요즘은 표현을 조금 바꿨어요. - "합격하면 그때 맛있는 거 같이 먹자" 정도로만 말하고, 마음속에서만 7:3쯤은 제가 내야지… 하고 생각해두는 정도로요. a5님 엑셀 플랜 보고 저도 가상 예산표 한 번 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진짜, 밥값으로 숫자 적어보면 "이 약속은 1년 안에 몇 팀까지 가능한가"가 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언젠가는 다 갚겠다는 마음이 예뻐서, 미래의 a5님 월급에게 힘을 보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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