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중 이직 준비 중인 20대 후반입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자기소개서 쓰려고 노트북을 열었는데요.
머릿속에 떠오른 첫 문장은 지원동기도, 직무역량도 아니고
“아 그 팀장님 메일 답장 아직 못 했는데…”였습니다.
회사 계정이랑 개인 계정은 당연히 분리돼 있고,
퇴근 이후에는 웬만하면 회사 메일 안 보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생각’까지 안 보는 게 안 되네요.
- 낮에 회의에서 나왔던 TODO 리스트
- 내일 아침까지 보내야 하는 자료 정리
- 오늘 처리하다가 찜찜하게 넘긴 이슈
이런 게 자꾸 떠오르니까, 자소서 문장 한 줄 쓰고
다시 머릿속에서 업무 정리하다가, 또 한 줄 쓰고…
결국 1시간을 앉아 있었는데 실제로 쓴 글은 세 문단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1) 퇴근 10분 전에 내일 할 일 To-do를 회사 노트에 적고
2) 퇴근길에 그걸 사진만 찍어두고
3) 집에 와서는 “저 노트에 있으니까 내일 보면 된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중인데요.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자소서 쓰다 보면
“이 이력 적으면 혹시 현 회사에서 어떻게 볼까” 같은 쓸데없는 걱정까지 튀어나옵니다. 사실 안 볼 텐데 제가 혼자 시나리오를 만드는 느낌이에요.
혹시 저처럼 재직 중에 이직 준비하시는 분들,
퇴근 후에 ‘회사 모드 → 나 모드’ 전환 어떻게 하시나요?
- 집에 와서 바로 책상에 앉지 않고, 일부러 산책이나 운동으로 끊으시는지
- 물리적으로 장소를 아예 바꾸시는지 (카페, 독서실 등)
- 아니면 마음 정리용 루틴을 따로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궁금한 건
1) 회사 일 생각이 계속 날 때, 억지로 안 떠올리려 하기보다
“생각은 하되 기록만 해두고 내려놓는” 식으로 처리하시는 분 계신지
2) 자소서 쓸 때 지금 회사 경험을 써야 하는데,
‘이거 쓰면 혹시 지금 회사에 티 나는 거 아닌가’ 같은 괜한 불안은
어떻게 정리하셨는지도 듣고 싶어요.
저는 당분간은
- 퇴근 후 30분은 회사 생각 정리 타임 (내일 할 일, 미완료 메모)
- 그 뒤 90분은 이직 준비 타임으로 블록을 나눠볼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 루틴이나 “이 선 넘지 않는다” 같은 기준 있으면 공유해주시면 참고 많이 될 것 같아요.
댓글 3
빛협업 조력형
저는 퇴근 후에 바로 공부하면 꼭 회사 생각이 끼어들어서, 아예 "퇴근 루틴"을 따로 만들었어요.
1) 회사 근처 카페에서 20~30분 정도 오늘 한 일/내일 할 일만 따로 메모합니다.
- 오늘 처리한 업무
- 남은 업무 + 내일 우선순위 3개
이거 적고 노트 덮으면서 "이건 여기 두고 간다"라고 스스로 합리화합니다.
2) 집에 가는 길에는 일부러 취준 관련 콘텐츠는 안 보고, 음악이나 팟캐스트만 듣고요.
3) 집 도착해서 샤워+간단한 간식까지 끝내고 나면, 그때부터는 노트북을 켜되 회사 관련 자료는 절대 안 여는 걸 원칙으로 했어요.
a8님도 이미 회사 노트에 내일 할 일 적어두신다고 했으니까, 그 노트를 "업무 보관함"처럼 의식적으로 한 번 닫는 액션을 넣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굳이 잊으려고 애쓰지 말고, "메모했으니 내일 처리"로만 정리하는 느낌으로요.
결실행 추진형
저는 지금은 백수라(?) 퇴근 개념이 없는데, 예전에 인턴할 때 비슷하게 끌려다닌 적이 있어서요.
그때 했던 건
- 폰에서 회사 메일 앱 로그아웃
- 카톡 알림은 그대로 두되, 회사 단톡방은 "알림 무음" + 퇴근 후엔 안 들어가기
이 두 개였어요.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샤워하기 전에 휴대폰 메모장에 "내일 아침에 할 말/보낼 메일 초안"을 한 번 써두고, 그 이후에는 노트북으로는 회사 관련 창을 절대 안 열었습니다.
자소서 쓸 때 지금 회사 경험 쓰는 건, 그냥 "회사명"을 전부 지우고 읽어보면 좀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 회사 이름/브랜드 대신 "중견 제조사", "IT 서비스 회사" 이런 식으로만 남기고
- 팀명/프로젝트명도 다 가명으로 바꿔 놓고요.
그렇게 보면 이게 꼭 지금 회사 얘기라고 티가 나지는 않아서, 스스로도 좀 덜 불안해졌습니다.
댓글 3
저는 퇴근 후에 바로 공부하면 꼭 회사 생각이 끼어들어서, 아예 "퇴근 루틴"을 따로 만들었어요. 1) 회사 근처 카페에서 20~30분 정도 오늘 한 일/내일 할 일만 따로 메모합니다. - 오늘 처리한 업무 - 남은 업무 + 내일 우선순위 3개 이거 적고 노트 덮으면서 "이건 여기 두고 간다"라고 스스로 합리화합니다. 2) 집에 가는 길에는 일부러 취준 관련 콘텐츠는 안 보고, 음악이나 팟캐스트만 듣고요. 3) 집 도착해서 샤워+간단한 간식까지 끝내고 나면, 그때부터는 노트북을 켜되 회사 관련 자료는 절대 안 여는 걸 원칙으로 했어요. a8님도 이미 회사 노트에 내일 할 일 적어두신다고 했으니까, 그 노트를 "업무 보관함"처럼 의식적으로 한 번 닫는 액션을 넣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굳이 잊으려고 애쓰지 말고, "메모했으니 내일 처리"로만 정리하는 느낌으로요.
저는 지금은 백수라(?) 퇴근 개념이 없는데, 예전에 인턴할 때 비슷하게 끌려다닌 적이 있어서요. 그때 했던 건 - 폰에서 회사 메일 앱 로그아웃 - 카톡 알림은 그대로 두되, 회사 단톡방은 "알림 무음" + 퇴근 후엔 안 들어가기 이 두 개였어요.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샤워하기 전에 휴대폰 메모장에 "내일 아침에 할 말/보낼 메일 초안"을 한 번 써두고, 그 이후에는 노트북으로는 회사 관련 창을 절대 안 열었습니다. 자소서 쓸 때 지금 회사 경험 쓰는 건, 그냥 "회사명"을 전부 지우고 읽어보면 좀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 회사 이름/브랜드 대신 "중견 제조사", "IT 서비스 회사" 이런 식으로만 남기고 - 팀명/프로젝트명도 다 가명으로 바꿔 놓고요. 그렇게 보면 이게 꼭 지금 회사 얘기라고 티가 나지는 않아서, 스스로도 좀 덜 불안해졌습니다.